완고한 세상을 향한 외침…갈등과 대립을 성찰하다
SBS문화2026-08-05 03:35

완고한 세상을 향한 외침…갈등과 대립을 성찰하다

전체 기사 내용

<앵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미술가 김 크리스틴 선이 대규모 영상과 설치작업을 선보입니다. 현대사회의 갈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 11월 29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층고 16미터가 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박스의 벽면과 바닥이 만화에 나올 듯한 그래픽 이미지로 채워졌습니다. 고전 만화의 모션 라인에서 착안해 미국 수어를 선과 기호로 표시한 것입니다. [Have (갖다), Many (많은), Dumb (멈청한), Fight (싸움)] [김윤옥/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만화에서 보이는 모션 라인을 결합해 언어가 가진 긴장과 충돌, 힘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 언어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해보다는 갈등이 조화보다는 충돌이 일상인 현대사회를 유쾌한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냅니다. 흑과 백의 단순한 구성은 작가의 제한된 세계 인식 방식과 달리, 표현만은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크리스틴 선/작가 : 결국에는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만을 통해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항상 최대한 명확하도록, 즉 흑과 백으로써만 구분이 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55인치 스크린 72대로 구성된 높이 8미터의 곡면 스크린에서 작가의 이미지들은 생동감 있는 리듬으로 살아납니다. 이미지와 영상,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공간적 퍼포먼스입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 : 그의 작업은 현대사회 소통의 구조와 갈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움직임에 실어 표현해내고 있는 작가입니다.] 김 크리스틴 선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지난해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발표한 '파워 100'에서 34위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