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전쟁 이전과 상황 같거나 더 나빠졌을 수도"
SBS국제2026-06-19 16:51

오바마 "이란 전쟁 이전과 상황 같거나 더 나빠졌을 수도"

요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현재 상황이 전쟁 이전보다 더 나빠졌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MOU 서명에 따른 새로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전의 불안정성을 우려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JCPOA 탈퇴가 이란의 핵 능력 증가에 기여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전체 기사 내용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국-이란 전쟁이 양해각서(MOU) 서명과 함께 일단락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이 2월 말 대이란 전쟁 개전 이전과 같거나 더 나쁘다고 평가했습니다.NBC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영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MOU 타결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지금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거액을 쏟아부었으며, 우리 군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 많은 사람(미군 전사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운을 뗐습니다.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휴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 휴전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뒤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상황이 조금 더 나빠졌을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때인 2015년 도출된 이란 핵합의(JCPOA)에 따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며 자신의 퇴임 후 출범한 1기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JCPOA)에서 탈퇴했고, 그로 인해 이란은 더 많은 핵 능력을 개발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유산인 JCPOA를 이란의 핵개발 길을 열어주고 거액의 현금까지 제공한 합의라고 혹평하며 자신이 서명한 MOU를 성과로 포장하는 데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반박한 모양새였습니다.'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약자인 JCPOA는 1년여 협상 끝에 2015년 7월 타결됐습니다.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에 독일과 유럽연합(EU)까지 참여한 이 합의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와 국제적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세부적으로 JCPO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민수용 저농축에 해당하는 농축도 3.67% 수준으로 15년간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분의 98%를 폐기하도록 하는 한편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의 수와 형태, 장소 등을 제한했습니다.이후 2017년 출범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5월 JCPOA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가동했습니다.(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