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SK 떠나는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사간동行
한국경제문화2026-06-02 08:31

26년 만에 SK 떠나는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사간동行

요약

노소영 관장이 이끄는 아트센터 나비가 26년 만에 서린빌딩을 떠나 사간동에서 재개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뜸'은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작가 한진수의 작품을 통해 시간이 주는 의미를 탐구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앞으로 네 차례의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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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 부인인 노소영 관장이 이끄는 아트센터 나비가 SK사옥인 서린빌딩을 떠나 서울 종로구 사간동 독립 건물에 자리잡는다.아트센터 나비는 오는 11일 재개관전으로 키네틱(움직이는 조각) 설치 작가 한진수 개인전 '뜸(A Pregnant Pause)'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밥이 뜸을 들여 익어가듯, 새로운 생명이 잉태될 때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아트센터 나비 측은 "재개관전은 종로구 사간동 4층 단독 건물로 옮겨 건물 전체를 미술관 공간으로 운영하는 자립적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라며 "이곳을 거점으로 기술과 자연, 예술과 도시 환경이 교차하는 미래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 '뜸'에 대해 노 관장은 "26년의 시간을 매듭짓고 사간동의 새 공간에서 다시 문을 여는 이 자리는, 아직 그 형상을 다 드러내지 않은 다음 챕터가 안으로부터 자라나는 시간이라며 "기계와 자연 사이에서 더디게 발효되는 시간을 탐구해 온 한진수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잉태된 생명성'이야말로, 재개관의 이 순간에 가장 깊이 호응하는 언어"라고 밝혔다.아트센터 나비는 한국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으로 최 회장의 모친인 고(故) 박계희 여사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이다.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옥으로 옮기면서 이름도 아트센터 나비로 바꿨다.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관으로서 백남준, 박현기 등 미디어아트 선구자들과 협업해 전시를 개최해 왔다.한편, 올해 중 아트센터 나비에서만 네 차례 전시가 더 예정돼 있으며 포럼과 세미나, 토크콘서트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