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입'과 '발'에…주가가 춤춘다
한국경제IT·과학2026-06-02 09:10

그의 '입'과 '발'에…주가가 춤춘다

요약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방한과 발언이 한국 증시에서 주요 기업의 주가를 급등시키고 있다. SK텔레콤과 LG전자가 그의 발표 이후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새로운 산업 협력 가능성을 열었다. AI와 로봇 분야의 협업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젠슨 황의 방문과 관련 기업 간의 협업이 증명하는 바와 같이,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은 기업 가치와 산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지닌다.

전체 기사 내용

LG·두산 등 젠슨 황과 협업 호재 韓방문 동선 보는 사이트도 등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과 ‘발’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의 발언과 일정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들썩이자 한 투자자는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 동선을 지도에 그리고 관련 회사 주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까지 개설했다.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53% 급등한 SK텔레콤은 2일에도 11.59% 상승한 1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6조8917억원으로 불어나며 삼성중공업, LG화학, 한미반도체, 한국전력 등을 단숨에 제쳤다.주가 변동성이 낮은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SK텔레콤 주가가 급등한 건 전날 젠슨 황 CEO가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핵심 ‘피지컬 인공지능(AI) 파트너’로 SK텔레콤을 언급한 영향이다. 젠슨 황 CEO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의 산업용 피지컬 AI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한 사례를 영상으로 공개했다.그의 방한 일정이 공개되자 예상 동선에 있는 회사 주가도 무더기로 올랐다. 젠슨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피지컬 AI 등 로봇 핵심 부품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LG전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젠슨 황 CEO의 방한 중 야구장 시구 가능성과 로봇 협업설이 맞물린 두산로보틱스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김택진 엔씨 사장과 만나기로 하면서 엔씨 주가도 14.38% 급등했다. 네이버는 젠슨 황 CEO의 사옥 방문 전망에 힘입어 전날 16.03%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31% 상승 마감했다.한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CEO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다음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각각 3.27%, 9.43% 뛰어오르며 반응했다. 젠슨 황 CEO가 전날 대만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 엄청난 성장의 기회”라고 주장하자 생성형 AI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사스포칼립스’(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종말론) 공포에 시달리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IBM(7.6%), 서비스나우(9.24%), 세일즈포스(9.68%), 어도비(5.7%) 등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